허준이 거머리로 신성군 몸 안의 화농과 욕창을 다스리자 선조는 허준을 정삼품 당상관으로 임명하고 유도지는 참담해 한다. 다희는 이 소식을 듣고 이제 겸이가 대과를 볼 자격이 생겼다며 감격해 한다. 그러는 사이 왜구가 쳐들어와 부산포가 함락됐다는 소식이 온다. 조정에서는 피난을 가야하느니 말아야 하느니 우왕좌왕하고, 이런 시국일수록 중론을 모아야 한다며 광혜군을 세자로 옹립하려고 하자 인빈은 말도 안된다고 화를 낸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인빈에게 만일의 경우 주상은 뒤로 물러나 있을 수 있지만 세자는 전란의 한가운데로 내몰리게 된다고 겁을 준다. 따라서 우선은 목숨을 부지해야 하고, 또 어차피 환란 중에 책봉된 세자이니 명나라의 인정을 받을 겨를이 없다며 인빈에게 한발 뒤로 물러나 후일을 도모하라고 설득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