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 월드컵 응원구호도 아니고, 고3 책상에 붙어있는 주문도 아니다. 잠정백수 남홍주에게는 그저 일상이다. 왜냐하면 그녀가 꾼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홍주는 자신의 꿈도 꾸지만 남의 꿈도 꾼다. 5분 후의 미래도 꾸지만 먼 미래도 꾼다. 행복한 꿈도 꾸지만 끔찍한 불행을 꾸기도 한다. 시도 때도 법칙도 없는 꿈들이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홍주의 꿈은 언젠가 반드시 이루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홍주는 꿈속에서 낯선 남자를 보게 된다. 그 꿈에서 홍주는 마치 그 남자를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애틋하게 눈물까지 흘리며 달려가 안았다. 처음 보는 남자를 먼저 달려가 안다니! 지금 홍주는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는 중 아닌가?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 꿈이다. 그런데, 그 꿈을 꾼 날 아침 앞집에 두 형제가 이사를 온다. 그 형제 중 형인 남자가 바로 그 꿈속의 남자다. 또 이렇게 꿈이 맞아들어가는 걸까? 아니! 양다리는 용납 못 한다. 그 꿈이 이뤄지지 못하게 막아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