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형성 과정엔 일반적으로 민족 말살이 따른다” 정치학자 워커 코너가 남긴 유명한 말이다. 지금까지 가장 훌륭히 자리 잡은 정치 질서인 ‘민주주의’와 ‘복지 국가’ 양쪽 모두에 필요한 공동의 소속감을 형성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해온 민족주의. 하지만 그 과정에서 소수민족은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민주적인 국민 복지 국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소수 민족의 희생을 그 대가로 삼았기 때문이다. 소외당하며 권리를 빼앗기고, 최악의 경우 집단 학살까지 당한 소수 민족들. 민족주의가 만든 안타까운 소수민족의 희생의 역사를 살펴본다.